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탈리아 현지에서 호날두는 도망쳤다고 표현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8일(현지시간) “호날두는 맨유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그는 항상 도망만 다녔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부인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맨유에서 기량이 만개해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맨유로 다시 복귀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많은 선수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호날두도 세월을 속일 수 없었다. 레알을 떠난 시점부터 조금씩 기량이 하락했고 유벤투스에서 호날두를 향한 비판이 늘기 시작했다. 결국 쫓기듯 유벤투스를 떠난 호날두는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했던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였다. 레알에서 호날두가 경험한 우승 DNA가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도망치듯 떠났다. 맨유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부진을 거듭 중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떠난 직후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시즌 전반기엔 그가 필요했지만 이제 호날두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두산 블라호비치를 영입하며 완벽한 대체자를 영입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축구 전문가 카를로 라우디사도 “호날두는 맨유의 영광을 위해 유벤투스에서 도망쳤다. 하지만 이젠 맨유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가 후회를 하고 있는 것일까. 유벤투스는 더 이상 호날두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라며 호날두의 처참한 신세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