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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강원 '믿을맨' 되어가는 외인 디노, "대관령 폭격기 뜻 아냐고?… 감독님 조언 받는 중"
출처:베스트 일레븐|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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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의 외인 공격수 디노가 시즌 초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성남 FC전에 이어 대구 FC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강원 FC-대구 FC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0, 홈팀 강원 FC의 승리였다. 강원 FC는 후반 9분 디노, 후반 36분 정승용의 연속골로 승점 3점을 얻었다.

후반 9분, 디노의 결승골이 판을 뒤흔들었다. 디노는 측면에서 날아올 양현준의 크로스에 주목하며 대구 FC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이내 신장을 활용해 볼을 정확하게 머리에 대며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디노의 선제골이 터진 직후 강원 FC는 확실하게 경기를 휘어잡았고, 이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디노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강원 FC는 디노가 득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직후 디노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 회견에 임했다. 먼저 디노는 "대구 FC전은 터프한 게임이었다. 특히 전반전에 그랬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우리가 더 좋았다. 선제골이 터진 뒤로는 강원 FC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디노는 시즌 초반 페이스가 훌륭하다. 벌써 2골을 넣었고 K리그 적응도 능숙하게 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외인 농사가 쉽지 않았던 강원 FC로서는 반길 만한  소식이다. 디노는 "솔직히 한국에 오면서 몇 골을 넣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진 않았다. 축구는 안 좋을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팀이 이기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 한다"라고 앞으로도 팀과 함께 시즌을 잘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디노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도 출전할 만큼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다. 강원 FC에 오기 직전 출전했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서는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던 바 있다. 몬테네그로와 스웨덴에서는 국가대표팀 출전 경력도 보유했다.

디노는 K리그와 유럽 무대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K리그는 전술적으로 뛰어나다. 강렬하고 압박도 뛰어나며 기술도 좋다. 어떤 곳이 더 뛰어나다고 말하긴 힘들 거 같다. 분명한 건, K리그가 좋은 리그라는 점이다"라고 K리그의 수준이 뛰어나다고 답했다.

최용수 강원 FC 감독은 디노에게 조언자가 될 수 있다. 현역 시절 디노와 같은 포지션이었고,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았을 만큼 훌륭한 공격수였다. 이에 디노는 "감독님이 훈련 중에 팁을 준다. 나는 28살이기에 어드바이스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싶다"라면서 "최용수 감독이 월드컵에 출전했던 공격수라는 건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 FC전이 열렸던 5일, 강릉 종합운동장의 장내 아나운서는 디노의 골이 터지던 순간 그를 ‘대관령 폭격기‘라고 지칭했다. 디노에게 물었다. 그 뜻을 아느냐고 말이다. 통역에게 대관령 폭격기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은 디노는 "몰랐다"라고 웃으며, "긍정적인 내용이니 좋다"라며 별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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