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을 맞아 연일 ‘승점 기부‘ 중인 토트넘이 또 한차례 ‘승점 기부‘를 펼치게 될까?

27일 오전 21-22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리즈와 토트넘이 맞대결을 펼친다. 강등권 번리에게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공격진의 활약과 함께 승리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반전시키는 듯 했으나, 그대로 강등권 번리에게 승점 3점을 전달하며 ‘의적‘으로 거듭났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점유율은 66%, 패스 성공률(84%)과 패스 횟수(639회)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후반에는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에 이은 케인의 헤딩 슈팅과 벤 데이비스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로 연결되지 않는 등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번리는 ‘교과서대로‘ 토트넘을 공략했다. 벌써 4경기째 동일한 실점 루틴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에게 이번에도 ‘좌측 박스 앞‘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깔끔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번리는 오래전부터 롱볼과 더불어 세트피스 및 제공권 442 축구로 유명한 팀이었던 관계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승리를 잡는 팀은 아니다. 맨시티전에서는 슈팅 숫자가 21-6으로, 점유율은 72-28로 밀리던 토트넘은 효율적인 역습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하위권 팀을 만난다.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서 상대의 수비진을 뚫어내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 다소 긴장감이 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토트넘에게는 희망이 있다. 번리가 21득점 29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반면, 이번에 만나는 리즈는 29득점 56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매 경기마다 최소 1실점을 ‘깔고 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리즈는 상대의 측면 공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16일 중앙으로 포화를 퍼부었던 웨스트햄에게 3-2로 승리를 거둔 반면 측면에서의 플랜B가 있는 팀들인 맨유, 리버풀 등을 상대로 대패했다. 자신들이 측면을 위주로 공격을 펼치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결국, 토트넘으로써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은 셈이다. 과연 ‘공략법‘이 명백한 토트넘이 리즈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측면을 휘저을 손흥민의 ‘빠른 발‘이라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