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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를 10초34에 뛴 프로야구 선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총알'
출처:마이데일리|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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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를 임시 코치로 영입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해머 던지기 금메달리스트 무로후시 고지이다.

그는 현재 문부과학성 산하 스포츠청장으로 재직중인데 지난 24일 오키나와 나고시의 닛폰햄 1군 캠프에서 임시 코치를 맡았다. 그는 닛폰햄 감독인 신조 쓰요시 감독(50)의 제안으로 임시 코지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무로후시 코치는 오전에는 튜브, 종이 풍선, 방망이 등 다양한 기구를 사용해서 스트레칭등을 중심으로 지도했다. 오후에는 트레이닝법을 조언했다.

2011년에도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오릭스 선수들이 주루 강화를 위해 현역 육상선수로부터 특별 강습을 받은 적이 있다.

특별강사는 당시 일본 국가대표 허들 선수인 아키모토 신고였다. 200m 허들에서 20초80의 아시아 신기록 보유자인 그를 오릭스 추계캠프에 초청했다.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그를 초청한 것은 주루 능력 향상을 위해서였다. 당시 오릭스는 한시즌 동안 팀 도루가 49개에 불과했다. 1위인 소프트뱅크의 180개에 3분의 1도 되지 않은 수치여서 이듬해 주루능력 향상을 위해 아키모토를 특별 강사로 초청하게 된 것이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강사나 임시 코치가 아니라 그는 당당히 선수 겸 코치로 4년간 활동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지금은 고인이 된 서말구 코치이다. 박종환 단장-강병철 감독 시절이던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1987년까지 선수와 트레이너 겸 주루 코치로 활약했다. 하지만 서말구 코치는 실제 경기에는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그는 덕아웃에 유니폼을 입고 당당히 들어가 있던 멤버였다. 등번호 36번의 서말구 코치 겸 선수는 1984년 롯데의 창단 첫 우승 멤버였다.

지금도 당시 화면을 보면 일본인 코치 도위창과 함께 우승이 확정된 후 그라운드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당시 롯데는 두 사람외에 이희수 코치가 더 있었다. 코치 3명 중 한 명이 서말구씨였다.

박종환 단장이 서말구 코치를 영입한 것은 그의 달리기 능력 때문이다.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이기 때문에 100m 한국기록 보유자였던 서말구씨를 영입, 도루를 시키려고 했었다.

서말구 코치는 1979년 멕시코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34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10년 6월7일 김국영이 전국 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초23을 기록할 때까지 31년 동안 한국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야심차게 서말구코치를 영입했지만 강병철 감독은 그를 경기에는 출장시키지 않았다. 도루는 발만 빠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수의 견제도 피해야하고, 가장 중요한 슬라이딩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투수의 타이밍을 뺏어 스타트를 끊어 2루까지 빨리 뛰어갈 수는 있겠지만 야수의 태그를 피해 슬라이딩을 하면서 베이스 터치를 해야만 성공하는 것이 도루이다. 발만 빠르다고 도루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센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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