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개막전 ‘수원 더비’ 앞두고…악재가 겹친 수원
- 출처:스포츠경향|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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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부상에 중원의 핵이 없어졌고, 의도치 않은 퇴장에 주공격수마저 쓸 수 없다. 홈 개막전, 그것도 수원 FC와의 ‘수원 더비’를 가져야 하는 수원 삼성이 시즌 시작부터 악재가 겹쳐 울상이다.
수원은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헤딩슛이 골망을 가르며 허무하게 패배를 안았다.
수원 입장에서는 패배도 뼈아픈데, 예상치 못한 손실까지 발생해 손해가 더욱 막심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 시작 5분 만에 중원의 핵심인 사리치가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과거 수원에서 뛰었던 사리치는 이후 중동, 유럽 등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다. 이전과 비교하면 기량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개막전부터 선발로 투입할 정도로 수원이 사리치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그런데 개막전, 그것도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부상을 당하면서 수원의 이번 시즌 청사진에도 이상이 생겼다.
곧이어 닥친 주 공격수 김건희의 퇴장도 수원에는 큰 타격이었다. 김건희는 전반 8분 바이시클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그만 인천 수비수 강민수의 얼굴을 발등으로 가격했다. 강민수의 얼굴에서 출혈이 발생해 의료전이 급히 투입되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다. 결국 강민수가 들것으로 실려나갔고. 김건희는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김건희는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띄어 A대표팀에 뽑히는 등 그 기량과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받은 선수였다. 경고 누적이 아닌 다이렉트 퇴장으로 인해 김건희는 다음 경기 출전 불가는 물론이고 추가 징계 가능성까지 생겼다. 김건희를 제외하면 확실한 대체 공격자원이 없는 수원 입장에서는 사리치의 부상 만큼이나 큰 타격이다.
수원은 오는 26일 수원 FC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4번 붙어 1무3패로 철저하게 밀렸던 지역 라이벌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이 절실한데, 시즌 시작부터 악재가 겹치면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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