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해리 매과이어(29)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장이 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와 관련해 랄프 랑닉(64·독일) 감독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이브닝뉴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에 따르면 랑닉 감독은 "주장 선임은 내가 결정하는 일인데, 어느 누구와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매과이어는 현재 우리 팀의 주장이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랑닉 감독이 매과이어에서 호날두로 주장을 교체하고 싶어 한다는 현지 보도를 랑닉 감독이 직접 부정한 것이다. 앞서 미러는 "랑닉 감독이 매과이어의 주장직을 박탈하고 대신 호날두에게 그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매과이어와 호날두가 권력 다툼을 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랑닉 감독이 직접 주장 교체설을 부인하면서 호날두의 주장 선임설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랑닉 감독은 "주장을 교체하는 건 고민의 대상이 된 적도 없을뿐더러 매과이어는 물론 호날두와도 관련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며 "시즌 중 주장을 교체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수비수 세계 최고액인 8000만 파운드(약 1302억원)의 이적료로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에 입단한 매과이어는 맨유 입단 5개월 만에 주장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 이는 1962년 모리스 세터스 이후 58년 만에 가장 빠른 주장 선임이었다.

다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고, 나아가 주장 교체설까지 불거졌다. 그러나 랑닉 감독의 일축으로 단순한 해프닝으로 남게 됐다. 현재 맨유 부주장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맡고 있고, 매과이어와 페르난데스 모두 빠진 경기에서 호날두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