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소속 수비수 커트 주마로 인해 스폰서십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BBC는 10일(한국 시간) 웨스트햄의 스폰서, 보험 회사 바이탈리티가 낸 성명을 공개했다. 바이탈리티는 "모든 동물 학대와 폭력을 비판한다. 클럽이 이 사건에 보인 반응에 크게 실망했다. 웨스트햄에 하는 후원을 즉각 중단한다"라고 했다.

앞서 영국 <더 선>은 주마가 자신이 키우는 반려묘를 발로 차는 등 학대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심한 학대는 심한 공분을 샀다.

하나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영상이 공개된지 하루만에 주마를 선발 라인업에 기용했다. 그러면서 "그가 더 나은 선수이기에 기용했다. 영상이 선발 명단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는 주마의 개인 스폰서는 물론, 클럽 스폰서도 등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 됐다.

또 다른 스폰서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도시 키시미도 공식 채널을 통해 "주마가 웨스트햄에서 선발로 나서는 걸 알고 낙담했다. 클럽의 추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클럽과 관계와 스폰서십을 재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 킷 스폰서 엄브로 대변인은 "엄브로는 클럽 개인이 아닌 웨스트햄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개별 선수를 후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관련 선수의 행동을 비난한다. 동물 학대를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영국 동물학대예방왕립협회(RSPCA)는 주마의 반려묘를 즉시 분리해 보호하고 있으며, 웨스트햄은 주마에 5만 파운드(약 8,091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