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오기 위해선 정말로 중요한 관문을 넘어야 한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5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는 이적시장 막판에 역사상 가장 큰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시간을 보낼 것이다. 브렌트포드는 토트넘과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에릭센과 6개월 계약에 1년 연장 조항에 합의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약 7개월 전 에릭센은 유로 2020에 참가하던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생명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5분 동안 의식이 사라졌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덴마크 동료들과 의료진의 빠른 조치 덕에 에릭센은 깨어날 수 있었다.

그래도 혹여 있을 재발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에릭센은 전문의와의 상의 끝에 ICD(삽입형 심장 제세동기)를 착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영구 ICD를 착용한 선수는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불가했다. 인터밀란은 에릭센을 풀어주기로 결정. 양 측은 원만한 합의 끝에 결별했다.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위기 속에도 에릭센은 현역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고, 자신이 좋은 모습을 보였던 EPL행을 추진했다. 다행히 브렌트포드가 손을 내밀어 입단을 앞두고 있지만 이제 마지막 단계가 남아있다.

‘디 애슬래틱‘은 "브렌트포드와 에릭센의 계약은 이번 주에 진행될 그의 몸상태 의료검사의 결과에 따라서 계약이 결정될 것이다. 심장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잉글랜드축구협회와 EPL의 승인도 받아야한다"고 설명했다. 자칫 검사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에 에릭센과 브렌트포드가 합의한 계약은 전면 무효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에릭센은 친정팀인 AFC 아약스에서 훈련 중이다. 아약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센은 새로운 클럽을 찾을 때까지 체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에릭센도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새로운 클럽을 찾았을 때 가능한 한 빨리 그곳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