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첫 40%대 야투 성공률, 이승현은 그럼에도 KT를 넘지 못했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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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197cm, F)이 또 한 번 KT를 넘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에 74-88로 졌다. 13승 13패로 4위를 유지했지만, 공동 5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2승 13패)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1~2차전에서 오리온한테 여유롭게 이겼다. 하지만 그 때의 오리온과 지금의 오리온은 다르다. 오리온은 이전보다 한층 단단해졌다”며 달라진 오리온을 경계했다.

그리고 “1~2차전에 여유롭게 이겼던 이유는 (하)윤기가 (이)승현이를 잘 막아줬다. 오늘도 승현이를 묶어줬으면 좋겠다. 물론, 승현이가 최근데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승현 수비를 중요하게 여겼다.

이승현은 원래 오리온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이대성(190cm, G)과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이대성이 앞선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이승현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과 점퍼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선수.

이승현은 시작부터 하윤기를 교육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점퍼와 KT 수비 로테이션 활용에 이은 점퍼로 연속 득점. 오리온에 초반 주도권을 안겼다. 하윤기의 높이에서 나올 수 있는 요소를 힘과 노련함으로 저지했다.

이승현은 노련함으로 하윤기를 요리했다. 팀원들과 함께 KT의 로테이션 수비 유도. KT 수비의 어지러운 틈을 타 슈팅 기회를 잡았다. 3점 라인 한 발 앞에서 또 한 번 득점. 1쿼터에 6점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를 기록한 후, 이대성과 함께 벤치로 들어갔다.

2쿼터 들어 하윤기와 캐디 라렌(204cm, C)의 높이에 고전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투지와 힘으로 버텼다. 안정적인 밸런스로 라렌의 오펜스 파울 유도. 또한, 영리한 스크린으로 이대성의 3점을 만들기도 했다.

2쿼터 종료 3분 18초 전. 오리온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머피 할로웨이를 벤치로 부른 것. 오리온에 가용 외국 선수가 한 명 밖에 없었기에, 이승현의 존재가 더 중요했다. 지역방어의 최후방에 있었기에, 이승현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국내 선수로만 이뤄진 오리온은 생각만큼의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승현이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경기 운영으로 분투했지만, 오리온은 할로웨이 없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버저비터까지 허용했다. 38-48, 두 자리 점수 차 열세에 놓였다. 최악의 마무리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이승현은 3쿼터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생각보다 잘 버티는 하윤기를 공략하지 못했다. 또, 오리온의 리듬이 KT를 쫓아가지 못했다. 이승현은 결국 3쿼터에 4개의 야투를 실패한 채 벤치로 물러났다. 오리온 또한 56-76으로 패색이 짙었다.

이승현이 4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김현민(198cm, F)과 매치업됐다. 투지 넘치는 김현민의 수비를 역이용했다. 머피 할로웨이와 함께 골밑을 폭격. 마지막까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역전의 희망도 살리려고 했다.

팀의 패색이 짙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기 몫을 수행했다. 할로웨이와 함께 최대한 오랜 시간 골밑을 지켰다. 경기 종료 2분 11초 전 문시윤(197cm, F)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이번 시즌 KT전 중 가장 많은 14점에 이번 시즌 KT전 최초로 40% 이상의 야투 성공률(2점 : 7/15, 3점 : 0/2)를 기록했다. 하지만 KT전 전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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