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 내 최다 득점(5골)을 달리고 있는 황희찬(25)이 현지 언론 선정 올여름 최고 이적생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임대 이적으로 합류해서 선보였던 좋은 활약을 또 한 번 인정 받았다.

울버햄튼 소식지로 알려진 ‘몰리뉴‘는 26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이번 여름 몇 명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팬들은 다소 실망감을 느꼈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구단이 부응하지 못한 게 이유다. 푸싱그룹은 브루노 라즈(45·포르투갈) 감독이 팀을 이끄는 데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했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결국 5명만 영입하면서 큰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라즈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을 상당히 잘 활용했다"면서 영입생의 활약을 평가하면서 순위를 매겼다.

가장 먼저 국내 팬들이 궁금한 황희찬은 2위에 올랐다. 황희찬은 올여름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1년 임대 이적했는데,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전부터 왓포드 상대로 데뷔골을 신고했고,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로 승리를 견인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했다. 현재까지 4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한동안 원했고, 결국 임대로 영입했다. 그리고 왜 영입했는지는 금세 증명됐다"면서 "황희찬은 득점하면서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라울 히메네스(30)와 좋은 호흡도 보여줬다. 1,300만 파운드(약 207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1위는 수문장 조세 사(28)였다. 사는 기존 골키퍼였던 후이 파트리시우(33)가 떠나면서 대체자로 영입됐다. 영입 당시 도박이라는 분석이 있었으나 현재까지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18경기 출전해 14실점, 7경기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라얀 아이트누리(20), 프란시스코 트린캉(21), 예르손 모스케라(20)가 올랐다. 아이트누리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서 공수에 걸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린캉은 2% 아쉽지만 종종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모스케라는 부상으로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