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이 3경기 무승에 빠진 바르셀로나를 구했다. 18세에 프로에 데뷔했던 사비 감독은 부임 당시 팀의 전통성과 철학을 강조하며 체질 개선을 약속했고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19일 새벽(한국 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엘체와의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공식 대회 3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리그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파블로 가비(만 17세)를 포함하여 페란 후틀가(만 22세)와 니코 곤잘레스(만 19세) 등 어린 선수들이 승부를 결정 지으며 팀을 구해냈다. 이중 가비와 니코 곤잘레스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서 구단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후틀가는 RCD 에스파뇰 출신이지만 바르셀로나 2군에 합류한 뒤 더욱 성장했다.

이처럼 재건을 꿈꾸는 사비 감독은 자신이 그러했듯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소년을 중용하고 발전시켜 팀이 함께 성장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사비 감독은 1998년 만 18세의 나이로 1군에 데뷔한 뒤 18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팀의 부흥을 이끌었다. 여전히 우여곡절도 많지만 구단의 유소년 육성 정책인 ‘라 마시아’를 재강조하며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사비 감독은 경기 후 맹활약을 펼친 가비를 향해 "화려하며 야망과 개성이 있다. 그는 구단의 미래다”라고 칭찬한 뒤 “가비뿐만 아니라 아라우조, 발데, 니코 등도 마찬가지다. 환상적인 세대다"라며 향후 팀을 이끌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에 기대를 했다.

한편, 가비의 프로 데뷔골은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넣은 골로 기록되었다. 안수 파티가 16세 304일의 나이로 가장 어린 나이에 골을 터트렸고 보얀 크르키치가 17세 53일로 2위를 기록했다. 가비는 17세 135일이며 리오넬 메시는 17세 331일에 골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