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루넝 타이산 소속 미드필더 손준호(29)가 중국 슈퍼리그(CSL) 16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득표율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으면서 뛰어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CSL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둥 루넝 타이산 소속 미드필더 손준호가 득표율 76.2%를 기록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손준호는 지난 16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메가센터 중앙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2021시즌 CSL 플레이오프 A조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3선 미드필더 출전한 그는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활약했다.

실제 이날 볼 터치 104회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고, 그중 83회 패스를 시도해 74회를 성공시키면서 89%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롱패스를 9회나 성공시키면서 후방에서 공격 전개에 앞장섰다. 수비 시에도 가로채기 1회, 태클 3회, 걷어내기 1회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단연 득점포였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5분경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 맞고 흘러나온 세컨볼을 아크 정면에서 그대로 때리면서 골망을 갈랐다. 강력하게 빨려 들어간 슈팅은 골키퍼가 막아보려고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와 함께 손준호는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손준호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산둥 루넝 타이산은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자드손(38)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이어갔다. 또, 플레이오프 A조 1위로 올라섰다.

이에 손준호는 활약상을 인정받으면서 16라운드 최우수 선수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최종 후보 3인 투표에서 우한 FC 수비수 자오 홍루에와 다롄 프로 공격수 엠마누엘 보아텡(25)를 따돌리면서 최우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