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지도자 길을 걷게 될까.

스페인 ‘마르카‘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아구에로를 코치로 두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대표팀의 자리도 고려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구에로는 한 시대를 뜨겁게 달군 스트라이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31경기 101골 45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UEFA 슈퍼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10년간 전방을 책임진 아구에로는 뛰어난 결정력으로 390경기 260골 73도움을 만들어냈다. 맨시티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며, 15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자 아구에로는 바르셀로나로 도전을 택했다. ‘절친‘ 리오넬 메시와의 동행은 좌절됐으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재활에 힘썼고,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 발렌시아전을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악재가 덮쳤다. 12라운드 알라베스전에서 전반 도중 가슴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경기 소화는 불가능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가 정밀 검사가 이뤄졌다. 결과는 참담했다. 부정맥 진단이 나옴에 따라 선수 생활이 어려워졌다.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아구에로다. 그는 은퇴식을 통해 "축구를 멈추기로 결정했다. 힘든 결정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시즌을 기대했지만 내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약 한 달 반전에 의료진이 축구를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고했고, 10일 전에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지금은 매우 어려운 순간이다. 나는 모두에게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다섯 살 때부터 항상 축구 선수를 꿈꿔왔지만, 이제는 멈출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아구에로의 추후 행보가 주목된 가운데,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됐다. ‘마르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할 예정이다. 내년 카타르 월드컵이 예정되어 있을뿐더러 아구에로는 조국을 위해 101경기를 뛰었다. 그간 헌신에 대한 보답이라 볼 수 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 ‘올레‘는 "맨시티가 아구에로에게 앰배서더 역할을 부여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고,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패널 자리도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구에로는 휴식기를 가진 뒤, 놓인 선택지를 두고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