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샤오펑, 지난 4일 中 축구협회와 첫 대면
선수단 및 코치진에 4가지 강령 선포
리 감독 "팬-언론과 적대시하지 않아야 한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리샤오펑(李霄鹏, 46,) 감독이 중국 축구협회와 공식적인 ‘첫 대면‘을 마쳤다.

지난 3일 공식적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리샤오펑은 4일 베이징으로 향해 중국 축구협회와의 회의에서 코치진 및 업무에 대한 세부 협의사항을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코치진의 구성 및 훈련 계획에 대해 중국 축구협회와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벨기에 출신 크리스 반 푸이벨데가 계속해서 ‘기술이사‘직을 유지하며,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했던 코치 및 선수들 중 일부도 신임 코치로 고려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리샤오펑과 지난 19-20시즌을 함께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펩 무뇨스(전 산둥 루넝)코치는 일시적으로 합류하지 못한다. 기존 국가대표 코치진들에 대한 ‘교통 정리‘가 필요한 것이 그 이유다.

한편, 이와 더불어 리샤오펑은 선수단 및 코치진에 대해 4가지 강령을 선포했다.

첫번째로는 하나의 대표팀을 위한 ‘파벌 형성‘ 금지다. 이와 더불어 두 번째로 ‘귀화선수 차별 금지‘ 또한 지켜야 할 강령으로 꼽았다.

이어 전임 감독인 ‘리톄‘(李铁, 44)를 저격하는 듯한 강령 또한 발표했다. 세번째 강령으로는 ‘대표팀의 지위를 악용한 사익 편취 금지‘였다.

전임자 리톄 감독이 감독 직에서 쫒겨나듯 사임한 이유 중 하나도 SNS를 통해 각종 제품들을 홍보하며 ‘중국 축구 감독‘이라는 지위를 악용했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강령으로는 ‘팬-언론 적대시 금지‘였다. 이는 과거 리톄 감독이 "국가대표팀에 대한 외부의 비난과 우려(훈수)는 다소 과하다. 중국 축구에 대해 나보다 잘 아는 이가 여기 있는가?"라는 발언으로 팬 및 언론의 지탄을 받은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한편, 감독으로 부임한 리샤오펑은 오는 2022년 1월 27일 일본과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처음으로 지도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꺼져버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불씨를 과연 그가 되살릴 수 있을까?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실낱같은 가능성으로 2위에 오를 가능성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