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CSL)에 속한 허베이 F.C가 재정난 위기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선수단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가운데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사비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허베이는 CSL 스테이지 2단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구단에서 비행기표를 예매하지 않고 선수들 스스로 해결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허베이는 최근 재정 상황이 심각해 급여를 주지 못하며 연체된 상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급여를 무려 6개월 동안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기본 급여에 더해 성과급과 기타 수당은 물론이고, 선수단 식비와 구단 전기세, 수도세 등도 연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허베이는 원정비를 지출한 능력도 안 돼 중국축구협회(CFA)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선수들이 직접 비행기표를 예매한 것이다.

허베이는 과거 유럽에서 활약했던 이름 있는 선수를 영입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대표적으로 에세키엘 라베시(36),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7), 제르비뉴(34)가 있다. 여기다 김주영(33)이 잠깐 뛰었었고, 경남FC에서 2시즌 간 활약했던 말컹(27)이 입단한 팀이다. 그리고 올해 초 김종부(56) 감독이 부임하면서 팬들에게는 어느 정도 친숙한 팀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크게 입었고, 설상가상 모기업 화샤싱푸가 중국 부동산 위기 속에서 흔들리더니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예산 지원이 중단됐다. 이에 최근에는 해체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