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당한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더 이상 뛰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가 11월 A매치 기간 프랑스 축구대표팀 소집 도중 안타깝게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프랑스 축구협회 측은 이에 포그바가 카자흐스탄, 핀란드와의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 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그바는 지난 2016년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복귀했다. 맨유에서 유망주에 불과했던 그는 유벤투스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렇기에 포그바가 돌아왔을 때 기대감이 상당했으나 부상과 태도 문제가 겹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이적설이 돌기도 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신뢰 속에 조금씩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다. 포그바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중원 핵심 자원으로 고려되고 있으며 올 시즌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에서 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도움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또다시 떠날 가능성이 전해졌다. 이번엔 포그바 측에서 재계약을 질질 끌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서 솔샤르 감독은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다른 구단들의 제의도 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벤투스와 파리생제르맹(PSG)이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포그바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고, 영국 ‘더선‘은 "포그바가 맨유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부상 회복 기간과 거취 문제 때문이었다. 포그바는 복귀하는데 최대 2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추측이 돌고 있다. 내년 1월에나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만약 포그바가 맨유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떠나기로 결심한다면 1월 이적시장부터 ‘보스만 룰‘에 의거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내년 여름 이적료없이 팀을 옮길 수 있고, 맨유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수입을 얻기 위해 겨울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특히 포그바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정말로 포그바가 1월에 이적한다면 지난 3일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이 마지막 경기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