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 유니폼을 내놓았다.

나폴리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마라도나 사망 1주기를 기억하고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11월에 열리는 베로나, 인터밀란, 라치오와의 경기에 특별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수익금 일부는 자선 회사에 기부될 예정이다. 나폴리 창단연도를 상징하는 1,926장이 한정판으로 나올 것이고 총 3가지 변형 색상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공식발표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 상징적인 인물이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7년간 나폴리에서 뛰었다. 바르셀로나에서 2시즌 동안 뛴 마라도나는 1984년 나폴리로 왔다. 나폴리는 유벤투스, AC밀란처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은 아니었는데 마라도나가 오며 팀 위상 자체가 달라졌다. 마라도나와 함께 나폴리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일궈냈고 수많은 트로피를 따냈다.

세리에A 우승이 시작이었다. 이어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도 제패했다. 1988-8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컵(현 유로파리그 전신)도 우승했다. 1989-90시즌엔 세리에A 우승을 추가로 하며 마라도나가 있을 때 나폴리는 우승컵만 5회를 획득했다. 마라도나 위상은 하늘 높이 치솟았고 신적인 존재로 추앙을 받았다.

마라도나가 1991년 떠난 이후 나폴리가 아직도 세리에A 우승을 한 적이 없는 걸 고려하면 나폴리 팬들에게 마라도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예측해볼 수 있다. 마라도나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있었던 팀인 나폴리에 각별한 애정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마라도나가 사망을 하자 나폴리는 홈 구장 이름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바꾸며 그를 기렸다.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나폴리 보드진, 선수단, 팬들은 마라도나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중이다. 이번 기념 유니폼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폴리는 11경기를 치러 10승 1무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있다. 지금과 같이 호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11월 보낸다면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마라도나 가호 아래 나폴리가 성공적인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