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8)이 달라졌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 불발 후 침체에 빠졌지만, 다시 절치부심하는 모습. 안토니오 콘테(52) 감독 부임을 환영하면서 선수단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토트넘 부진에 많은 지분을 가진 선수다. 무엇보다 자신의 폼 회복이 절실한 상황. 변해야 한다.

영국 스퍼스웹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케인이 콘테 감독 부임을 환영했다. 선수들에게도 ‘이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케인은 "콘테 영입으로 구단이 거대한 야망을 보여줬다. 콘테 감독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모두가 콘테 감독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받아들이고, 더 배워야 한다. 경기장에서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 이겨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나아갈 유일한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7골 2어시스트를 만들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아주 최악은 아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가 전부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만든 골이 5골이다. 상대적으로 토트넘보다 약체 팀을 만나 여러 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 14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시즌 전체로는 33골 17어시스트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였다. 이 모습이 올 시즌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맨시티 이적을 꿈꿨다. 자신도 원했고, 맨시티도 환영이었다. 결과적으로 팀을 옮기지는 못했다. 토트넘이, 정확히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막았다. 하필 시즌 돌입 후 부진하면서 ‘케인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 사이 팀에 큰 변화가 생겼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경질되고 콘테 감독이 왔다. ‘우승 청부사‘다. 세리에A 우승 4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에 빛나는 사령탑. 토트넘이 정상에 사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케인에게도 어필이 된 모양이다. 인터뷰에 나서 팀원들에게 ‘잘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꽤나 뜬금없는 감은 있다. 조용히 있다가 감독이 바뀌자 인터뷰에 나섰다. 그래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케인이 달라진 것은 반갑다.

케인은 "콘테는 환상적인 감독이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원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콘테 감독이 우리를 바꾸고자 할 것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우승 감독이다. 더 증명할 것이 없다. 우리를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