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제 왼발은 날카로웠는데...수원 발목 잡은 '아쉬운 결정력'
- 출처:인터풋볼|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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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제 왼발은 매우 날카로웠으나 수원삼성 공격진들이 이를 살리지 못하며 빛이 바래게 됐다.
수원은 30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파이널A 1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0-4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승점45를 유지하며 6위에 머물렀다.
전북을 상대로 수원은 확실한 패턴 플레이를 준비했다. 좌측 라인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해당됐다. 공을 탈취하면 수원 빌드업은 이기제, 김민우가 있는 좌측으로 향했다. 이후 김건희를 향한 롱패스 혹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정상빈을 향해 패스가 이어졌다.
김건희가 공을 잡으면 주변 동료들이 달려 들어 연계 작업을 시도했다. 정상빈이 침투 후 패스를 잡아내면 다른 선수들이 넓게 벌려 전북 수비를 분산해 공간을 만들어줬다. 한석종, 강현묵도 이를 도우며 수원은 전북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른 시간 실점으로 인해 계획이 꼬였다. 이에 수원은 더욱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이기제 왼발이 계속해서 중심축이 됐다. 이기제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을 도왔고 전매특허 왼발 크로스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전달해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했다. 세트피스에서도 왼발은 빛이 났다. 날카로운 킥을 통해 전북 수비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기제 왼발 위협성은 올라갔다.
그러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특히 후반 초반 이기제가 양질의 크로스, 패스를 수차례 전달했지만 공격진들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온 제리치, 전세진도 마찬가지였다. 결정적인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며 힘이 빠지게 했다. 수원이 좀처럼 찬스를 사리지 못하는 동안 전북은 김보경, 일류첸코가 합쳐 3골을 넣으며 4-0을 완성했다. 결국 경기는 0-4 대패로 종료됐다.
이날 이기제는 무려 19개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프리킥은 6회, 코너킥은 8회였다. 대부분 상대 페널티 지역을 향한 공격적인 패스가 주를 이뤘다. 이처럼 이기제 왼발은 끊임없이 전북에 부담을 줬지만 결정력 부재로 인해 결과까진 도출하지 못했다.
냉정히 말해 수원은 파이널A에서 분위기, 전력 모든 면에서 다른 팀들에 밀린다. 그렇기에 이기제를 활용한 패턴 플레이를 살려야 승점을 얻고 목표로 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박건하 감독은 공격진들에게 분발을 촉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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