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에 미끄러진 울산 홍명보, “이동준 복귀? 아직 100% 아냐”
- 출처:마이데일리|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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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1위에서 놀던 울산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공격수 이동준의 부재가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는 2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 경기이자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성남FC에 1-2로 졌다. 이로써 승점 64에 머무른 울산은 전북 현대(승점 64)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전북은 제주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1위에 등극했다.
최근 울산은 K리그 팀 가운데서 가장 빠듯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지난주에 3일 간격으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과 4강전을 모두 120분씩 소화했다. 게다가 이번 성남전 3일 뒤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4강전이 예정되어 있다. 경기 뛰고 하루 쉬고 하루 훈련하면 또 경기가 있는 꼴이다.
지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 그러나 울산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이동준을 쓸 수 없어서 고민이다. 이동준은 지난 10월 초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차출되어 A매치를 준비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동준 없이 치른 ACL 8강전과 4강에서 윤일록이 그 자리를 맡았다. 울산은 4강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리고 이날 성남 원정에서는 윤일록에게 휴식을 주고 U-22 카드인 김민준을 선발로 썼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최근 두 차례 120분 경기를 치렀다. 윤일록이 잘해줬는데 체력적으로 피로감이 있어서 김민준을 선발로 넣었다. 김민준은 그동안 경기에 못 나왔지만 훈련 컨디션이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썩 신통치 않았다. 홍 감독은 성남 권경원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가자 김민준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했다. 윤일록은 ACL 2경기 연속골 기세를 성남전에서도 이어가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윤일록의 슛은 번번이 골대 밖으로 향하거나 김영광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울산은 1-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패배 후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홍명보 감독은 “아쉬운 경기다. 세트피스에서만 2골을 실점했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는 걸 확인했다. 동점골을 넣고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이제 정규리그가 다 끝났다. 파이널 라운드만 남았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돌아봤다.
부상자 이동준이 언제쯤 복귀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홍 감독은 “이동준은 조금씩 훈련장에 나와 훈련하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다. 더 자세히 체크해보고 어느 경기부터 출전시킬지 정하겠다”라고 들려줬다. 울산이 16년 만의 K리그 우승에 도전하려면 이동준이 하루빨리 돌아와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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