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만에 성사된 ACL '현대가 더비', 아시아 최강 가린다
- 출처:한국일보|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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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번째 아시아 챔프 길목서 라이벌전
K리그 구단 첫 트레블 노리는 ‘홍명보호‘
분위기 반전 노리는 K리그 챔피언 전북
A대표팀 차출 선수들 컨디션이 변수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팽팽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역대 3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격돌한다. 2006시즌 ACL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후 15년 만에 성사된 ‘ACL 현대가 더비‘다.
양팀 모두 사활을 걸었다. K리그 역사상 첫 트레블(정규리그, FA컵, ACL)을 노리는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는 이번 경기가 올시즌 최대의 승부처다. 울산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긴 K리그 챔피언 전북도 이번 단판 승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A매치 기간 이후 첫 빅매치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의 결과는 향후 정규리그 판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8강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만 놓고보면 울산이 유리하다. 전북과의 격차가 승점 1점에 불과하긴 하지만 울산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전북과의 상대 전적도 1승 2무로 우세하다. 두 번은 0-0 무승부였지만 5월 19일엔 원정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ACL에서도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ACL 최다 연승(15승) 신기록을 세웠다. 7경기 13골 1실점으로 공수에서 탄탄했다. 반면 전북은 약체로 꼽히는 태국의 BG빠툼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승부차기 끝에 겨우 8강에 진출했다.
사상 첫 트레블 도전도 강력한 동기다. 울산은 FA컵에서도 4강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에서 전북을 꺾는다면 K리그 구단 첫 트레블 달성도 꿈은 아니다.
다만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몸 상태가 변수다. 김태환은 시리아전을 하루 앞두고 종아리 염좌로 소집 해제됐다. 이동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란전 명단에서 빠졌다. 울산의 공수 핵심인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이번 승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홈구장 이점을 등에 업었다. 여기에 이번 경기는 최대 1만명까지 입장이 가능해 홈팬들의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전북은 현재까지 ACL 총 56경기를 전주에서 치렀는데 이중 33경기에서 승리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몸상태도 좋다. 오랜만에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백승호는 홈 팬들 앞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뽐낼지 주목된다. 직전 현대가 ACL 맞대결이었던 2006년 4강전에선 전북이 울산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창단 첫 AC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상식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같은날 오후 2시에는 포항 스틸러스가 나고야 그램퍼스와 클럽 한일전을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1무 1패를 당했던 포항의 8강 리벤지 매치다. 4강전은 19일 전주에서 펼쳐진다. 결승전은 다음 달 23일 서아시아 4강전 승자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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