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단해도 손흥민·김민재, 아자디도 부탁해!
- 출처:데일리안|20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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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세기편으로 이란 원정 위해 출국
공수 핵심 손흥민과 김민재 체력 관리 변수
시리아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벤투호가 최종예선 최대 고비인 이란 원정길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지난 7일 안산에서 열린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서 2-1로 승리한 한국은 3경기서 승점7을 기록하며 A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재 3연승으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란과 맞대결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피파랭킹 22위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이란을 상대로 한국은 31전 9승 9무 13패로 고전했다. 특히 이란 원정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통산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만약 패한다면 이란이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되는 반면, 2위로 제자리걸음하는 한국은 다른 경쟁국들의 거센 추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소 무승부라도 거둬야 한다.
아자디 징크스를 깰 선봉장은 벤투호 공수 핵심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페네르바체)다.
손흥민은 지난 시리아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벤투호를 위기서 구해냈다.
대표팀 에이스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인정받은 손흥민은 단연 이란의 경계대상 1호다. 이번 원정에서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 손흥민이 있다면 후방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사수한다. 김민재는 지난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190cm의 큰 신장에 빠른 스피드까지 갖춘 김민재는 이란이 자랑하는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등에 맞서야 한다. 김민재가 이들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국이 승점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올 시즌부터 터키 페네르바체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는 리그와 유로파리그서 빠르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리아전에서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9월에 열린 최종예선 2경기에서는 대표팀 무실점 수비를 견인했다. 이번에도 김민재의 견고한 수비력이 필요하다.
실력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는 손흥민과 김민재이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우려가 크다. 두 선수는 유럽리그를 소화하다 귀국해 경기를 치른 뒤 또 다시 중동으로 이동해 이란전을 소화해야 한다. 이번에는 ‘역시차’도 극복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고단한 상태지만 그래도 손흥민과 김민재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그나마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이란 원정에 전세기를 동원하며 선수들도 체력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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