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를 통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맞붙는다.

최근 경질설에 휩싸인 쿠만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정규리그 성적이 7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결과가 처참하다. 바이에른뮌헨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벤피카에 0-3으로 졌다. 비난의 화살은 쿠만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쿠만 감독은 "구단은 내게 그 어떤 말도 안 해준다. 주안 라포르타 회장이 왔지만 내일 경기 준비를 하느라 만나지 못했다. 내 눈과 귀가 열려 있기에 많은 소식들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자신을 변호해야 하는 것이 지긋지긋하다.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드러내며 "오늘은 때가 아니지만 언젠가 이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전부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포르타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쿠만 감독은 우선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중요한 건 내 거취가 아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게 한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 내가 구단을 사랑하기에 이곳에 왔다는 건 모두 알고 있다. 현재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고 이야기했다.

바르셀로나 사령탑에 앉은 뒤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가장 좋았던 순간?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계약했을 때다. 최악은 리오넬 메시가 떠났을 때"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