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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탄 사나이' 이동준, 한국 선수 첫 K리그 1·2부 MVP석권 도전
출처:스포츠서울|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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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 울산 현대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공격수 이동준(24)은 팀 우승 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

3년 연속으로 울산과 전북이 치열하게 우승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대회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대체로 우승팀에서 MVP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올 시즌에도 울산 또는 전북에서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에서는 핵심 수비수이자 캡틴 홍정호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이동준이 꼽히고 있다. 이동준이 만약에 MVP에 선정되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 1,2부 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부산 아이파크 유스 개성고를 졸업하고 숭실대를 거쳐 2017년 부산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2019시즌 K리그2에서 13골7도움으로 국내 선수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쓰며 팀을 5년 만에 1부에 올려놨다. 그리고 K리그2 MVP를 수상했다. 이후 올림픽팀에서 두각을 보인 그는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가 올 시즌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푸른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애초 유럽 중·소클럽에서도 관심을 보였으나 K리그1에서 확실하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유럽에 도전하기를 바랐다.

이러한 동기부여는 울산 입단 첫 시즌 만에 존재 가치를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그는 윙어로 뛰면서도 올 시즌 현재까지 K리그1 27경기를 뛰면서 10골을 집어넣어 국내 선수 중엔 득점왕 경쟁 중인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15골) 다음으로 득점이 많다. 도움을 포함한 공격포인트 숫자도 13개로 주민규(16개) 다음이다.

무엇보다 키 173㎝ 단신인 그는 빠른 발과 개인 전술을 앞세워 현대 축구 공격 자원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상대 뒷공간 침투에 능하다. 측면과 전방 등 공격 전 지역에서 뛸 역량을 갖췄고 골 결정력도 수준급이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를 떠나서 울산이 승점을 얻는 데 조력자 구실을 많이 해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K리그 승강제 출범 이후 1,2부 MVP를 석권한 최초의 선수는 브라질 출신 골잡이 말컹(우한 산전)이다. 그는 지난 2017년 K리그2 경남FC에서 득점왕과 MVP를 휩쓸며 1부 승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듬해 1부에서도 26골을 몰아치며 경남의 깜짝 2위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 사상 최초로 1,2부 득점왕과 MVP를 휩쓰는 진기록을 썼다.

이동준이 만약에 올 시즌 MVP에 오른다면 국내 선수 최초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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