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2 2021 득점 랭킹 선두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안병준이 23일 정밀 검진을 받는다.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22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2 순연 경기 서울 이랜드전에서 1-1로 비겼다. 부산은 전반 41분 박정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0분 김인성에게 내준 실점 때문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4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득점 수를 19골로 늘린 안병준은 이날 서울 이랜드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한 결장 때문에 적장인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이 팀 득점을 절반 이상 해결하고 있는 골잡이 없이 승부에 임했으니 정 감독이 놀란 반응도 무리는 아니었다.

페레즈 감독을 비롯한 부산 관계자들은 안병준이 현재 피로 누적 상태라고 설명했다. 페레스 감독은 "부상 때문에 안병준을 제외했다. 경기 전날 불편을 호소했다. 혹시 하는 마음에 피지컬 코치와 함께 테스트를 했는데, 일단 선수가 통증을 느끼고 있어 그의 건강을 생각해 우선 제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3일 병원 진료가 예정되어 있다. 저는 물론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안 좋은 소식보다는 괜찮다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길 바란다. 병원 진료 전이라 조심스러운데 큰 부상은 아닌 듯한 느낌이다. 2,600분을 넘게 뛰다 보니 피로가 쌓인 시점이다. 모든 건 병원 진료 후에 알 수 있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부산 처지에서는 안병준의 몸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입단 과정에서부터 그의 무릎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나온 바 있는데다, 페레즈 감독의 말처럼 2021시즌 이상헌과 더불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28경기)을 기록할 정도로 쉴 새 없이 뛰어왔다. 안병준이 조금이라도 통증을 느낀다면 곧바로 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안병준은 이날 서울 이랜드전을 부상 때문에 다시 전력에서 이탈한 베테랑 박종우와 함께 현장에서 지켜봤다. 다행스럽게도 안병준을 대신해 최선봉 스트라이커로 뛴 박정인이 득점에 성공하며 일단 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안병준이 부산 공격 전술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탓에 그의 조속한 복귀가 부산 처지에서는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제 여섯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떠올리면 더 그렇다. 한편 부산은 오는 29일 저녁 7시 30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리턴 매치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