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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FIFA의 월드컵 격년 개최안 반대
출처:중앙일보|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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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을 2년마다 한 번씩 여는 방안을 검토하자, 유럽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BBC는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이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면 대회의 권위는 약해지고 가치는 희석될 거라면서, 월드컵이란 보석은 희귀성 때문에 가치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체페린 회장이 이렇게 주장 한 것은 FIFA가 지난 5월부터 남녀 월드컵 격년 개최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면서다. 월드컵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못한 1942, 1946년 대회를 제외하면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늘 4년 주기로 치러졌다. 여자 월드컵 역시 1991년 1회 대회(중국) 이후 4년마다 열리고 있다.

FIFA는 월드컵을 2년마다 열면 팬들이 축구를 즐길 기회가 늘어나고, 선수들도 의미 있는 경기에 자주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FIFA에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자고 제안하자 FIFA는 글로벌축구개발팀에 검토를 맡겼다. 글로벌축구개발팀은 축구 산업의 새 성장 동력을 찾는 부서로,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이끌고 있다.

벵거 전 감독은 "지금의 체제가 사라지고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2년마다 열리는 것을 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월드컵 격년 개최‘에 우회적으로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근 연설에서 "국제 축구 일정에 대해 금기를 정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2 월드컵은 카타르에서 열린다. 그다음 월드컵은 4년 뒤인 2026년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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