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드리치, 만주키치와 불화 회고 "'경기 잘하자' 했더니 '너나 잘해' 대답 들어"
- 출처:풋볼리스트|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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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가 최근 은퇴를 선언한 마리오 만주키치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발생했던 불화에 대해 설명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모드리치의 새 자서전 ‘My Game‘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모드리치와 만주키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엘리베이터에서 말다툼을 했다가 오랜 기간 동안 냉전을 유지한 바 있다. 모드리치는 "3년이 지난 뒤에야 화해했다"고 털어놨다.
모드리치는 만주키치에 대해 "특별한 친구다. 가끔 기분이 안 좋아 보일 때가 있긴 하다. 그를 잘 모른다면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만주키치는 좋은 마음씨를 가진 훌륭한 남자다. 어떤 친구인지 이해하는 데 오래 걸렸으나 첫날부터 내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썼다.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아이슬란드를 방문했을 때 다툼이 발생했다. 모드리치는 "엘리베이터에서 그와 마주쳤다. 나는 ‘힘내자 만주키치, 오늘 열심히 뛰자‘고 말했다. 훈련이나 경기 전에 항상 하던 대화였다. 그러자 만주키치는 ‘너나 잘해, 좀 내버려 둬‘라고 대답했다"고 회상했다.
그날 이후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모드리치는 "지금 생각하면 그냥 그 순간에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만주키치와는 항상 좋은 관계였다. 그날 전까지는 항상 연락도 했다. 그러나 침묵과 함께 관계는 식어버렸다"고 덧붙였다.
관계가 해결된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드리치는 "화해할 타이밍을 기다렸다. 그리고 대화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지 못해 얼마나 유감스러웠는지에 대해 털어놨다. 3년 동안 일과 관련된 대화만 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말했다. 서로 터놓고 대화했다. 그리고 냉전 관계가 녹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모드리치는 "만주키치가 내게 ‘너에게 화나지 않았어. 그냥 네가 나에게 토라진 줄만 알았어‘라고 말하더라. 그리고 나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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