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11 현장] 김기동 감독의 판도 분석, "이젠 6점 경기 운운도 의미 없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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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1 2021 순위 판도는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만년 강등 후보였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갓 승격한 수원 FC가 상위권에 있다. 그런가 하면 늘 명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FC 서울은 최하위에 있다. 전·후반기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흐름이 마치 롤러코스터다. 전반기에 펄펄 날았던 수원 삼성과 대구 FC가 힘든 후반기를 보내고 있고, 반대로 초반에 바닥을 찍었던 수원 FC가 치솟고 있다. 최하위였던 광주 FC가 최근 3연승으로 반등하는 것도 심상찮다.
최상위권에 자리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그나마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각 팀들마다 부침이 꽤 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선지 전개되는 시즌을 운영하는 각 팀 감독들의 수 싸움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K리그1 판도 때문에 더욱 머리가 아픈 듯하다. 김 감독은 28일 저녁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K리그1 수원 삼성전 전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K리그 판도에 대해 말했다. 김 감독은 "후반기되면서 변화가 더욱 많다. 상위권 팀들이 부진하고, 광주·인천·수원FC가 막 치고 올라온다. 울산과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하위권과 10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승점 6점 경기니까 준비 잘해야 해‘라고 말한 적이 벌써 여러 차례인 듯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얘기조차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정말 매 경기가 중요하다. 승점 1점이라도 가져가면서 가야 하는 시기가 됐다. 경기에서 지지 말고 1점이라도 승점을 따면서 가는, 결과에 집착하는 상황이다. 아마 모든 감독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마했다.
당연히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이 걸린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되, 차선책으로 승점 1점이라도 고집할 수 있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다. 순위가 결정되는 시기에 복잡한 상황이 자꾸 연출되고 있는 만큼, 결과 지향적인 축구가 너나할 것 없이 득세할 가능성이 실제로 높아 보인다.
한편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이날 수원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두었다. 포항은 승점 1점을 취하고 승점 36점을 기록, 6위에 랭크되어 있다. 포항은 오는 9월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일전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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