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쫓아가는 입장'이라던 1위 울산, 이젠 달아날 기회가 왔다
- 출처:스타뉴스|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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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52) 울산현대 감독은 지난 25일 FC서울전 승리 직후 "1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전 승리로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50점 고지를 돌파하며 선두 자리를 지킨 가운데 나온 발언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당시 승리로 울산은 승점 51점(14승9무3패)으로 2위 전북현대(승점46·13승7무4패)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지만, 전북이 울산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전북이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순위는 역전이 될 수도 있던 셈이다.
홍 감독도 "전북이 2경기를 다 이긴다는 가정하에, 아직 1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다. 승점을 계속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북이 덜 치른 경기들을 모두 이긴다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쫓아가는 입장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전북이 28일 열린 수원FC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울산은 ‘진짜 1위‘에 올랐다. 승점 1점을 얻은 전북이 47점(13승8무4패)에 그치면서, 덜 치른 남은 1경기를 이기더라도 울산과 순위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홍 감독의 표현대로 ‘쫓아가는‘ 입장에서 이제는 지키는 입장이 된 것이다.
29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전은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만약 인천전을 잡으면 울산은 전북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릴 수 있다. 전북의 2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울산은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반대로 인천을 이기지 못하면, 전북과의 격차는 울산이 2경기 더 치르고도 다시 4~5점에 그친다. 하루 만에 홍 감독의 표현대로 다시 쫓아가는 입장으로 바뀔 수 있다. 선두를 지키고, 또 달아나는 입장이 되기 위해서는 인천전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다행히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최근 수원삼성과 서울을 잇따라 꺾는 등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달리고 있다. 물론 인천도 최근 2연승 포함 7경기 5승1무1패의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울산이 앞서는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 3월 3-1로 승리를 거두는 등 최근 홈에서 인천을 상대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9년 4월 3-0 승리를 시작으로 7경기 연속 인천전 무패(5승2무)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도 울산 입장에선 자신감이 될 수 있다. 시즌이 종반으로 향하면서 리그 우승 경쟁도 본격화된 가운데 울산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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