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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진수, "전북 모든 분께 감사할 뿐"..이유는?
출처:베스트 일레븐|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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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만에 전북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진수는 "감사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김진수는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 데뷔해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2년간 활약했던 왼쪽 수비수다. 2017년 초에는 K리그 전북으로 팀을 옮겼다. 전북은 김진수를 영입한 시즌부터 4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수는 4시즌 동안 K리그 78경기 출전해 7골 11도움을 올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는 A매치 통산 46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지난 2020시즌 전북에서 핵심으로 뛰던 김진수는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러브콜을 받았다. 고심 끝에 이적을 결심하고 알 나스르의 노란 유니폼으로 환복했다. 생애 첫 중동 무대에 발을 디딘 그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제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하다가 올해 여름 친정 전북으로 돌아왔다. 1년 6개월간 임대 선수로 계약한 것이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이었던 ‘왼쪽 수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김진수 공백 메우기에 열을 올렸지만 좀처럼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한숨을 쉰 바 있다. 이주용, 최철순의 연속 부상을 당하면서 최희원, 김민혁, 최보경 등 중앙 수비수들이 왼쪽 수비를 ‘땜빵‘하기도 했다. 돌고 돌아 영생고 출신 신인 박진성이 해당 자리를 꿰찼다.

김진수는 지난 25일에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에서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김상식 감독은 "진수가 아직 선발로 뛸 체력은 아니다. 20분~30분 뛸 정도다. 경기 내용에 따라 교체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답했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여러 부상자가 나오면서 다른 교체 자원을 활용했다.

K리그 복귀전을 고대하고 있는 김진수가 <베스트 일레븐(이하 b11)>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근황 및 마음가짐을 전했다.

b11: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다고 들었어요. 현재 어느 정도 상태인가요?

"아픈 건 전혀 없어요. 경기에 뛸 수 있는 체력만 올라오면 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뛸지는 아직 저도 잘 모르겠어요."

b11: 오랜만에 팀훈련에 합류해보니 좀 어떤가요?

"정상적으로 팀훈련을 소화한 지 2주 정도 됐어요. 호흡을 틔우는 게 가장 어렵네요. 나머지는 점점 괜찮아지고 있어서 걱정 없습니다. 물론 훈련과 실전 경기는 전혀 달라요. 다른 무엇보다도 안 아프게 운동하고 싶습니다."

b11: 전북을 떠나있던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순간도 있었고, 안 좋은 순간도 있었어요. 그 모든 경험이 앞으로 제가 사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요."

b11: 일본, 독일, 한국에 이어 사우디리그도 경험했어요. 사우디리그는 어떤 곳인가요?

"사우디리그의 선수들이 갖고 있는 개인 능력은 좋아요. 수준급 선수가 정말 많아요. 디테일하게 말하기에는 너무 길지만, 전체적으로 개개인 능력, 기술, 스피드가 상당히 수준이 높아요. 다만 조직력, 팀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확실하게 K리그가 최고라고 느꼈어요."



b11: 김진수 선수 복귀로 전북의 약점이 메꿔질까요?

"제가 복귀해서 전북의 약점이 보완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직 100% 상태가 아니에요. 제가 어떤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어요. 그동안 (박)진성이가 정말 잘해줬어요. 영입생 사살락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예요. 주변에서 사살락을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다같이 잘해야죠."

b11: 전북 복귀 결정하고 김상식 감독님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어떤 이유로든 한국으로 돌아올 일이 있을 때 전북으로 오려고 했습니다. 이번에 복귀하면서 제가 먼저 감독님께 연락했어요. 감사하게도 김상식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하죠. 감독님 외에도 구단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해요. 제가 부상이 있었는데도 받아주셨으니까요. 감사함을 잊지 않고 운동하려고요. 부상자를 영입했으니, 구단에서는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경기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전북 구단에 감사함을 베풀어야겠다는 부담이 있어요. 감독님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b11: 복귀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목표는 다시 한번 K리그 우승하는 거죠. 경기 나가는 것도 중요한데, 이젠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해요."

b11: 딸 제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빠가 되면서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결혼하고 책임감 더 생겼어요.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면서 책임감이 더욱 더 생겼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아버지들이 느끼는 감정, 특히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그동안 제가 운동한다는 이유로 가족들이 희생했습니다. 앞으로 가족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b11: 지난 21라운드 홈경기 광주전에 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어요.

"이제 다시 무관중이 되어서 딸이 경기장에 오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팬분들도 무관중경기가 아쉽겠지만, 저희 선수들도 정말 많이 아쉬워요. 딸에게 운동하는 모습을 최대한 자주 보여주고 싶어요. 아이가 더 컸을 때 아빠가 뭘 했던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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