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골키퍼 윤평국이 대구FC 선수들의 슈팅을 막기 위해 영상을 보며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20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에서 대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윤평국은 선발로 출전해 90분 내내 ‘미친’ 선방쇼를 보여주며 광주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를 마친 윤평국은 “성적이 최하위라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정신력으로 똘똘 뭉쳐서 서로 격려를 많이 하려고 했다. 상대가 살면 우리가 죽고, 우리가 죽으면 상대가 산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윤평국을 포함해 광주 선수들은 집중력 차이에서 대구를 압도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대구 선수들이 약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 윤평국은 “경기 초반에 서로 격려와 파이팅을 해준 덕에 집중할 수 있었다. 주장, 부주장과 나까지 함께 집중력을 유지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경기에서 누구보다 아쉬웠을 선수는 바로 라마스였다. 라마스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윤평국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 기회가 계속 무산되자 라마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윤평국은 "다른 팀들도 그렇겠지만 오늘을 위해서 대구 선수들의 슈팅을 영상으로 계속 보며 어떤 각으로 찰 것인가를 계속 연구했다. 골키퍼 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밝혔다.

김호영 감독도 윤평국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김호영 감독은 “엄청난 슈퍼세이브를 많이 보여줬다. 최고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윤평국은 “감독님께서 좋은 세이브는 동물적인 감각도 중요하지만 뒤로 공이 오지 않게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말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셨다”라고 말했다.

윤평국도 김호영 감독과 마찬가지로 정신력을 강조했다. 윤평국은 “광주는 다른 팀에 비해서 특출난 외인 선수가 없다. 펠리페가 떠났고 조나탄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대신 선수들끼리 뭉쳐서 집중력으로 똘똘 뭉치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하위를 탈출한 광주는 이제 3연승을 향해 나아간다. 윤평국은 “앞으로 경기가 계속 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2연승의 기쁨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