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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전 2경기 5골, '천적' 기질 발휘한 임상협이 말한 비결은?
출처:베스트 일레븐|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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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이자, 시각에 따라선 ‘미신적‘ 해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포츠계에는 이른바 ‘천적‘이 존재하는 듯하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임상협은 이상하리만치 수원 FC를 상대로 펄펄 날아다닌다. 심지어 적장마저 그 점을 거론하며 쓴 웃음을 지었을 정도다.

임상협이 속한 포항은 15일 저녁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수원 FC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15분 강상우의 선제골, 그리고 후반 21분과 후반 35분에 두 골을 몰아친 임상협의 맹활약에 힘입어 후반 3분 양동현의 한 골에 그친 수원 FC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하마터면 수원 FC에 발목 잡힐 뻔했던 경기였지만, 임상협이 포항에 채워질 뻔했던 족쇄를 완전히 부러뜨린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포항은 후반 3분 양동현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맞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3분 후 임상협이 투입되자 흐름이 바뀌었다. 임상협은 후반 20분 강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헤더슛으로 연결해 포항이 다시금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내더니, 후반 35분 박스 우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것이 수비에 굴절되어 수원 FC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즉, 수원 FC에 멀티골을 터뜨린 것이다. 그런데 임상협이 수원 FC를 상대로 펄펄 날았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18일 임상협은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지난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휘몰아쳐 포항의 4-3 승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임상협은 2021시즌 K리그1에서 8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중 다섯 골을 수원 FC 상대로 만들어냈다. 시즌 개인 득점의 60% 이상을 특정 팀을 상대로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다소 과한 비유를 하자면 ‘임상협포비아‘를 느끼는 듯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임상협이 이번 경기에서는 벤치에 있다. 송민규에게도 2실점을 했다"라며 수원 FC를 상대호 매서운 면모를 보였던 선수들을 거론했다. 가장 신경 쓰이는 포항 공격수 중 하나로 임상협을 거론한 것이다. 1-3으로 패한 후에는 쓴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임상협이 우리 팀만 만나면 펄펄 나는 것같다"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기록상 도저히 부인하기 힘든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으니 김 감독 처지에서는 어쩔 수 없는 반응이다. 당연히 경기 후 임상협에게도 관련 질문이 날아들었다. 임상협에게 유달리 수원 FC에 강하다고 하자, 임상협은 물론 인터뷰에 동석한 강상우도 크게 웃었다.

임상협은 비결 공개에 앞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임상협은 "일단 지난해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수원 FC에서도 (영입) 얘기가 있었다. 포항을 선택하긴 했지만, 이런 사연이 있어 개인적으로 수원 FC를 쭉 응원했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부름을 한 수원 FC, 그리고 김 감독에게 고마움을 품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임상협이 공개한 비결은 ‘운‘이었다. 운이라는 겸손한 표현대신, 기술적인 측면에서 수원 FC에 강한 이유가 있느냐가 재차 물어도 임상협은 쑥스러운 듯 "잘 모르겠다. 이번 대결에서도 굴절되어 들어가는 골이 있었지 않느냐"라고 웃었다.

운이든 실력이든,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돌아온 임상협 덕분에 최근 2주간 우울한 먹구름이 가득했던 포항 스틸야드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임상협은 비단 수원 FC전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펄펄 날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상협은 "지난 2주간 최대한 빨리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다. 팀에 보탬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김기동 감독님을 많이 웃게 만들어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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