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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카드+사이드 강화…송민규 품은 전북, 두 가지 리스크 모두 지운다
출처:스포츠서울|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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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K리그 최고의 영플레이어 송민규(22)를 품는다. 두 가지 약점을 싹 지우는 영입이다.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의 송민규 영입에 성공했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포항과 협상을 원활하게 이끌어냈다. 세부 조율을 마무리한 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2018년 K리그 데뷔한 4년차 윙어다. 지난해 10골6도움으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1997년생이 주를 이루는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미 A대표팀에 다녀온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전북은 이미 지난 겨울부터 송민규 영입에 공을 들였다. 겨울에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전반기 부진 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공식 제안했다. 전북이 K리그에서 나오기 힘든 2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내밀자 결국 포항도 손을 들었다. 겨울이 되면 이 정도의 이적료는 발생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흔히 말하는 ‘패닉 바이(panic buy)’의 성격이 강하기는 하지만 전북 입장에선 선택지가 없었다. 전북은 전반기 내내 22세 이하 의무 출전 카드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여러 선수들을 활용해봤지만 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U-22 카드로 이성윤, 이지훈 등 윙어들을 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측면 공격이 약화되는 현상이 심화됐다. 전문 윙어는 바로우, 한교원 정도뿐이라 전북 특유의 빠른 공격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북이 김신욱 이후 자취를 거의 감춘 20억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99년생인 송민규는 올해까지 U-22에 해당한다. A대표팀까지 다녀온 주전급 윙어로 U-22 카드를 강화하고 측면 공격까지 업그레이드 할 최적의 자원이었다.

전북은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순차적으로 리빌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민규는 향후 전북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할 선수이기도 하다. 전북이 3년6개월의 장기 계약을 맺은 것에는 송민규를 전북을 대표할 선수로 키우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송민규 영입은 전북의 후반기 반전을 이끌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북은 시즌 초반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며 고공행진했지만 중반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전북은 승점 33으로 선두 울산 현대(37점)에 4점 뒤져 있다. 하지만 전북은 울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고 전체 일정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역전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송민규 영입이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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