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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위험 있는 잔디...수원FC-수원삼성이 동거하게 된 이유
출처:인터풋볼|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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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와 수원삼성의 불편한 동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FC의 2021시즌 잔여 홈 경기 경기장을 기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한다. 변경 사유는 수원종합운동장 잔디 보수공사"라고 밝혔다.

수원FC가 수원삼성의 홈 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하게 되면서 두 구단은 후반기 동안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됐다. 양 팀이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처럼 뚜렷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에 존재하는 구단이기에 라이벌 의식은 엄연히 존재한다. 이번 시즌 초에 열렸던 수원더비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을 정도.

더비 관계를 이루는 팀이 한지붕에서 같이 살림을 꾸리게 되자 양 구단의 팬들도 모두 불편함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수원FC와 수원삼성은 시즌 도중에 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것일까.

이는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너무나 심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는 경기 중에 공이 불규칙하게 튀어 오르는 상황도 자주 벌어져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지난 시즌부터 수원종합운동장을 방문한 팀들이 여러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으며, 자칫 선수들이 경기 중 잔디가 움푹 파인 곳을 밟게 되면 부상 위험도 있을 정도다.

이를 알고 있었던 수원FC도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예산 편성이 다소 늦어지고 말았다.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선 수원도시공사에서 예산이 편성돼야 가능하다. 올해 초부터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선 작년에 예산을 편성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잔디 상태가 너무 심각해지면서 급하게 예산을 편성했고, 후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대신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원래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를 완벽히 보수하기 위해선 1시즌을 통째로 비워야 한다. 실제로 2014년에 수원종합운동장 잔디공사로 인해 수원FC와 수원삼성은 시즌 내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함께 사용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2014년처럼 하지 않기 위해서 후반기에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진행해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다음 시즌부터는 각 팀의 홈구장에서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이에 수원FC 관계자는 "수원FC와 수원삼성 팬들의 불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공사였다. 불편하겠지만 팬들의 양해를 부탁드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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