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김민재(베이징시노보궈안)의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타이탄 스포츠‘는 "포르투 이적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김민재의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징은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김민재의 차출에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인 김민재는 최근 포르투갈과 중국 매체의 보도를 통해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투 이적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협상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구단 간 이적료 합의를 마친 후 개인 협상을 진행했는데, 김민재가 올림픽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포르투가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세르지우 콘세이상 포르투 감독은 신입생들이 여름 훈련에 참가하길 바라고 있다.

김민재의 포르투 이적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김민재와 KFA는 현 소속팀인 베이징과 올림픽 차출 협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베이징 역시 김민재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은 연말 계약이 만료되는 김민재를 여름에 매각할 계획인데, 김민재가 올림픽에서 부상을 입을 경우 이적이 불투명해질 위험성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류하더라도 올림픽 후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차출 반대 사유로 꼽힌다.

아직 차출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김민재는 13일 아르헨티나와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에 결장했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김민재의 차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한축구협회와 모든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최선의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팀 김학범은 16일 프랑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뒤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도쿄 올림픽 본선 1차전 뉴질랜드전은 다음주 목요일인 22일이다. 김민재의 합류가 빠르게 결정되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의 대체 발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