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새로 구축한 공격수들과 함께 라이벌 인천유나이티드를 꺾고 11경기 무승 탈출을 꾀한다.

서울은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의 경인더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일정을 소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순연된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11경기 동안 승리(5무6패)가 없다. 지난 3월 21일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 2-1 승리 후 4개월이 다되도록 승점 3을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흐름이 끊겼다. 이후 정상 궤도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겼었다.

서울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여름 이적 시장 동안 대대적인 보강을 했다. 2021시즌 초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빈공을 해결하기 위해 지갑을 확실하게 열었다. 유럽 무대를 수놓았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30)에,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바르보사(22)까지 품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주로 2, 3선 자원에서 득점이 터졌다. 박주영(36)이 버티고 있지만 예년만 못한 기량으로 골을 완벽하게 책임지진 못했다.

다행히 이번 영입으로 ‘나팔바지’를 완성했다. 기존 자원인 ‘나’상호(25), ‘팔’로세비치(28)에 ‘바’르보사, ‘지’동원까지 추가해 생긴 새로운 공격 라인이다. 공격 전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이 포진한 만큼 보다 화끈한 공격을 구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인천전에서 첫선을 보여 서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서울 관계자는 13일 “지동원, 바르보사 선수 모두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 체력이라는 변수가 있다. 인천전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감독님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 선수 모두 선발 풀타임은 힘들어도 함께 출격해 인천 골망을 노릴 가능성은 있다고 시사했다.

또 서울은 이번 시즌 인천을 만나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3월 13일 인천 원정으로 치른 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웃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중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보다 익숙한 안방서 치르는 일정인 만큼 경인더비 연승을 이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