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호주 출신 미드필더 라이언 에드워즈를 질투한다고 한다.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에드워즈의 한국어 실력을 언급하며 그의 친화력을 칭찬하고 나섰다.

페레즈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호주 출신 미드필더 에드워즈를 중원 보강을 위해 영입한 바 있다. 페레즈 감독은 올해 만 27세인 에드워즈는 레딩 FC·파틱 시슬·하츠 오브 미들로시안 등 유럽 중심부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클럽에서 뛴 경험을 높이 사며 향후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에드워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능숙한 한국어 구사 능력을 발휘해 팬들에게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부산 관계자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한국어를 익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초보‘치고는 상당한 어휘 구사 능력을 발휘해 시선을 모았다.

페레즈 감독은 11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 에드워즈를 선발로 기용했다. 에드워즈는 K리그 데뷔전 기회를 선사한 페레즈 감독은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페레즈 감독은 "준비가 됐기에 선발로 기용한 것"이라며, "에드워즈는 프로 선수다. 몸 관리를 잘한다. 팀에 합류한 직후에도 보인 모습이 좋았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외적인 이슈를 거론했는데, 바로 앞서 언급한 에드워즈의 한국어 구사였다.

페레즈 감독은 "한국어를 정말 잘한다. 그 정도의 실력을 축구로도 보여준다면 정말 잘할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제가 질투심을 느낄 정도로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런 자세를 보이는 게 바로 존중의 표현이다. 저 역시 한국 생활에 더욱 녹아들고 싶다. 한국의 일원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에드워즈의 자세를 흐뭇해했다. 그리고 정말 질투해선지 "오늘 날씨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라고 말한 후, 한국어로 "많이 덥다"라고 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부산은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호물로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시선을 모은 바 있는데, 에드워즈도 그 길을 밟는 듯하다. 물론 에드워즈가 더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전임자인 호물로만큼의 실력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