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년 만의 우승 꿈꾸는 이탈리아, 스페인 꺾고 유로 결승 선착
- 출처:연합뉴스|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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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만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로 앞선 이탈리아는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연장까지 끌려갔지만 결국 승부차기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두 대회 만에 다시 결승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9년 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패배를 안긴 팀이 스페인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탈리아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0번째 결승(월드컵 6번, 유로 4번)에 진출했다며 이는 유럽 국가 중에서는 독일(14회)에 이어 두 번째라고 소개했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무패 행진도 33경기(27승 6무,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간주)째 이어갔다.
월드컵에서는 네 차례나 우승한 이탈리아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자국에서 열린 1968년 대회 때 딱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8일 열릴 잉글랜드-덴마크 경기 승자를 상대로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5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독일과 함께 유로 대회 최다 우승국(3회)인 스페인은 9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을 접었다.
약 5만8천 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로렌초 인시네, 치로 임모빌레, 페데리코 키에사의 삼각편대로 스페인 골문을 정조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의 8강전(2-1 승)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왼쪽 풀백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는 결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 공격수가 부진했던 스페인은 제로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미켈 오야르사발로 공격진을 꾸려 이탈리아에 맞섰다.
전반전은 스페인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15분 토레스의 슈팅은 빗나가고, 25분 올모의 슛은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올모의 중거리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잔뜩 웅크려있던 이탈리아는 전반 45분 이메르송 팔미에리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이탈리아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7분 스페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13분 오야르사발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 공세를 묵묵히 받아내던 이탈리아가 후반 15분 스페인에 일격을 가했다.
임모빌레의 공격이 차단됐으나 키에사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로 스페인 골문에 꽂았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만회를 위해 바로 토레스를 빼고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다.
이후 후반 20분 코케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오야르사발을 보고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렸으나 오야르사발이 머리에 닿지 않아 득점 기회를 날렸다.
스페인은 후반 35분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교체 카드 모라타가 해결사로 나섰다.
올모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스위스와 8강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게 됐으나 지칠 줄 모르고 이탈리아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연장 전반 모라타와 헤라르드 모레노의 슈팅이 이탈리아 수비벽에 막혔다.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 5분 도메니코 베라르디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양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실축한 가운데 이탈리아는 나머지 키커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모라타의 슛이 골키퍼 돈나룸마에게 막히는 바람에 눈물을 흘렸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인 ‘스타 오브 더 매치‘에는 선제골의 주인공인 키에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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