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소속팀 첼시에서 함께 뛰고 있는 조르지뉴 봉쇄를 유로 2020 결승 진출 전략으로 꼽았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로 2020 준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8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스위스를 제압했고, 이탈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스페인의 풀백 아스필리쿠에타는 준결승 경계 대상 1호로 동료 조르지뉴를 꼽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조르지뉴는 훌륭한 선수다. 첼시와 이탈리아에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를 즐긴다. 영리한 선수다. 그가 공을 잡는 순간이 적어질수록 우리가 경기를 주도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르지뉴는 이번 대회 이탈리아의 핵심 미드필더 자원으로 뛰고 있다. 정확한 패스를 통해 전방으로 공을 배급한다. 전 경기 출장 중인 조르지뉴의 패스 정확도는 95.2%다. 지난 벨기에전에서는 99%에 달했다. 여러 선수가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여겨지면서 조르지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 이탈리아 매체를 중심으로 이탈리아가 유로 2020에서 우승할 경우 조르지뉴가 2021년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조르지뉴가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성과 중 하나는 첼시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조르지뉴는 아스필리쿠에타와 함께 첼시의 주장단으로 활약하며 팀이 유럽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는 또 다른 팀 동료 에메르송 팔미에리도 있다. 아스필리쿠에타는 "소속팀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리는 준결승전에서 만날 것이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팀 동료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각자의 조국과 결승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