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중국 축구 레전드 리웨이펑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편성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배들을 위해 덕담을 남겼다. 상대가 까다롭지만, 스스로 과소평가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티에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오만·베트남과 일전을 벌인다.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본선을 밟았던 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가 한조에 묶이는 등 중국 처지에서는 조 편성이 꽤나 까다롭다. 때문에 객관적 전력상 티켓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리웨이펑은 중국 매체 <체단주보>와 인터뷰에서 "최종 예선은 큰 도전이자 기회다. 상대를 너무 높게 쳐다볼 필요가 없고, 우리 스스로를 얕볼 필요도 없다. 스스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 최종 예선의 모든 경기를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마했다.

이어 "최종 예선에 오른 팀 중 약한 팀은 없다. 심지어 최종 예선에 오르지 못한 우즈베키스탄과 북한 조차도 좋은 전력을 가졌다. 오만은 수년간 맞대결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성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스스로를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토종 선수와 귀화 선수간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리웨이펑은 "국내 선수와 귀화 선수 모두 강력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뭉쳐야 한다. 이게 지금 중국이 해야 할 숙제다. 되도록 빠르게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 매우 강력한 효율을 얻기 위해 귀화 선수까지 불러들인 만큼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9월 2일 호주 원정을 시작으로 최종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첫번째 홈 경기는 9월 7일 예정된 일본전이다. 매 경기 살 떨리는 시리즈를 치러내야 하는 중국이 리웨이펑의 말처럼 반전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