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통과 시점을 카야FC와 2연전으로 잡았다.

울산은 오는 2일 태국 방콕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필리핀의 카야와 대회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앞서 비엣텔FC(베트남)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모두 잡았다. 카야와 3~4차전을 연달아 치르기에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1위를 굳힐 수 있다.

홍 감독도 1일 비대면으로 치러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두 번 연속 경기하는 카야에 최대한 승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은 2연승으로 출발이 괜찮지만 마냥 쉽지 않았다. 홍 감독은 "첫 경기는 환경적인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승점을 얻었다. 지난 경기도 후반에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다행히 전반에 득점을 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두 번의 승리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상대인 카야는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의 상하이 하이강을 꺾고 올라왔다. 홍 감독은 "카야와 앞서 만난 두 팀의 특별한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다를 수는 있다. 우리랑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올지 중요한 것 같다. 포백으로 수비라인이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소폭의 로테이션을 준비한다. 그는 "부상 선수가 있는 포지션은 다른 선수들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 로테이션을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이 나갈 것이고 지금 가진 자원 중 최상의 전력을 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빠툼전에서 제외됐던 윤빛가람과 부상을 입은 이청용에 관해 홍 감독은 "지금 당장 100% 출전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큰 부상이 아니기에 앞으로 4경기가 남아있어 적절한 시점을 보고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