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골 세례를 퍼부으며 첫 승을 거뒀다.

대구는 2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전반 3골, 후반 4골을 몰아치며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7-0으로 완파했다.

지난 26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대구는 두 번째 경기에서 대회 첫 승을 신고하고 조 2위(1승1패·승점 3점)에 올랐다. 대구가 ACL 경기에서 이긴 것은 2019년 5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경기 4-0 대승 이후 2년여 만이다.

전반 23분 ‘에이스’ 세징야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세징야는 전방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그대로 페널티 지역으로 돌진,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터뜨려 ACL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전반 42분 에드가, 추가 시간 김진혁이 잇따라 골을 터뜨려 전반을 3-0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득점포가 연달아 터졌다. 후반 17분 안용우가 4분 만에 멋진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7분 한 골을 더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후반 45분 박한빈이, 후반 추가시간엔 정치인이 페널티킥으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대구는 다음 달 2일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