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에 역사적인 UEFA 유로 본선 첫 골을 선사한 베테랑 고란 판데프가 대회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북마케도니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리빙 레전드‘ 판데프가 생애 첫 유로를 치르는 중이다. 북마케도니아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였던 오스트리아전에서는 대표팀의 사상 첫 유로 득점자가 됐다.

A매치 121경기 38골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세리에 A 라치오·인터 밀란·나폴리를 거쳐 현재 제노아에서 활약 중인 판데프는 클럽 커리어로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22일(한국 시간)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판데프는 "이게 내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안녕을 고할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한다"라며 은퇴 계획을 이야기했다. 북마케도니아는 조별 라운드 2패 후 C조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어 16강 진출이 불가하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 이 세대가 월드컵 본선까지 진출했으면 한다. 선수들은 북마케도니아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고 있다. 멋진 팀을 위해 뛸 수 있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배들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2001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판데프는 네덜란드와 맞대결을 끝으로 2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오랜 시간 레전드로 활약한 그와의 이별이 못내 아쉬울 북마케도니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