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보란듯이 코카콜라를 마셨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체르체소프 감독은 핀란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콜라 한 병을 들이켰다. 마치 호날두를 저격하는 듯했다"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핀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렉세이 미란추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1차전 벨기에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러시아는 핀란드를 격파하고 9년 만에 유로 본선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경기 결과보다 더 흥미를 끈 것이 있었으니 체르체소프 감독의 세레머니였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그라운드가 아닌 기자회견장에서 세레머니를 했다. 본인 앞에 놓인 콜라를 들고 시원하게 원샷을 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호날두와 상반된 행동이었다. 앞서 호날두는 헝가리전이 끝난 뒤 "물을 마셔야 한다"라며 자신의 앞에 놓인 콜라 두 병을 치워버린 바 있다. 당시 호날두의 행동 하나로 코카콜라의 주가가 56.1달러에서 55.2달러까지 떨어지며 총 40억 달러(약 4조 4,700억원)의 손실이 났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대회 스폰서에 대한 예의가 없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옳은 행동은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