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의 공격수 라힘 스털링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오는 3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를 경우, 이번 시즌 트레블과 함께 클럽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스털링은 2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내가 맨시티에 합류한 뒤 항상 꿈꿔온 목표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고,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목표 달성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기부여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파리생제르맹을 4강에서 만났지만, 맨시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맨시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팀은 우리 자신뿐"이라고 강조한 스털링은 "물론 첼시와의 결승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정상에 오를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자신했다.

불안요소는 있다. 맨시티는 최근 첼시와 가진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 4월 컵 대회에서 첼시와 만나 0-1로 패했고, 지난 8일에 열린 리그 경기에서는 안방에서 1-2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에 대해 스털링은 "첼시는 체력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강한 팀이다. 최근 두 차례 만나 우리가 모두 패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분명 차이가 클 것이다.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한고 경기에 나선다면 최근 경기들과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정신력 싸움이 될 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