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서 나이키 직원에 성행위 강요"
네이마르 측 "근거 없는 주장" 부인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브라질 축구 스타인 네이마르와 지난해 모델 계약을 조기 종료한 것이 나이키 직원에 대한 네이마르의 성폭행 시도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네이마르가 지난 2016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 기간 나이키 직원에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자정이 지난 새벽 술에 취한 네이마르를 나이키 한 여성 직원이 그의 호텔 방으로 데려다 줬고, 방에 둘만 남겨지자 네이마르가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는 해당 나이키 직원이 방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막기도 했고, 도망치는 해당 직원을 옷을 벗은 상태에서 호텔 복도까지 쫓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 직원은 그날 이후 가족과 친구는 물론 다른 회사 동료들한테도 이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후 2018년 해당 직원이 나이키가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네이마르의 성폭행 시도 사실을 회사 측에 공식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나이키 측은 네이마르가 지난 2019년 한 브라질 모델로부터 강간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나이키 직원의 성폭행 시도 사실을 자체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법률 대리인은 “사건 발생 직후 조사에 착수하려 했으나 해당 직원이 원하지 않았다”며 “이후 브라질 모델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그녀가 마음을 바꿨고 회사 측도 곧바로 대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결국 나이키는 지난해 8월 당시 8년이나 더 남은 네이마르와의 마케팅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나이키 측의 주장에 대해 네이마르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나이키와 결별한 것은 이와 전혀 무관하다”며 “브라질 모델의 강간 고소 건도 브라질 수사 당국이 무혐의로 종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