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이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정상빈(19)의 분위기가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수원과 서울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로 격돌한다.

두 팀의 사령탑은 슈퍼매치에 앞서 27일 오후 2시 화상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양 팀의 클럽하우스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감독들은 수원 정상빈에 주목했다.

홈 팀인 서울 박진섭 감독은 "분위기 적으로 봤을 때 수원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슈퍼매치는 성적보다 두 팀의 라이벌 싸움이기 때문에 누가 더 열심히, 치열하게 싸우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수원을 이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박 감독은 수원의 정상빈에 대해 "1차전 때 정상빈은 신인이고 패기 넘치고 파워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국가대표팀 발탁이라는 동기가 생겨서 더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차전에서 패한 뒤 설욕에 나서는 수원 박 감독은 "5월에 많은 경기를 해서 체력적 소모가 많다"고 분석했다. 최근 무패로 좋은 분위기란 것을 인정한 그는 "우리는 체력보다 정신력으로 준비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빈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지만 어제 경기에서 보니 더 자신감이 차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 잘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이 본인과 팀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수원의 19라운드 맞대결은 K리그 기준 통산 94번째 슈퍼매치다. 상대 전적은 서울이 36승 24무 3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