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힌 해리 케인(토트넘)의 발언에 분노했다.

공개적인 자리서 이적 이야기를 꺼낸 것에 분개한 레비 회장이 쉽게 케인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이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이적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케인에게 화가 난 상황이다. 모욕감을 느낀 레비 회장이 케인의 이적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간판 골잡이이자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케인의 거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케인은 최근 스카이스포츠의 네빌이 진행하는 유튜브 ‘더 오버랩‘에 출연해 "경력이 끝날 때 어떠한 후회도 하고 싶지 않다. 우승도 하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무관에 그쳤던 그가 사실상 이적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서 22골 13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이미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여기에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고, 유로파리그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케인은 해외 무대보다 영국 내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빅클럽으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다.

케인은 레비 회장과 대화를 하길 원한다고 했지만, 그에 앞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적을 원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구단과 선수 사이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이 다른 팀으로 떠난다면 이적료로 최소 1억파운드(약 1600억원)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그 정도의 이적료를 감당할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인은 24일 레스터 시티 원정서 2020-21시즌 EPL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