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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가장 비싼 팀은 군인팀 '상무', 그 이유를 아십니까
출처:타임아웃|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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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관련 비즈니스와 각종 통계, 뉴스를 다루는 독일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최근 전 세계 프로 구단의 시장 가치를 발표했다. 국내 K리그도 포함됐다. 가장 비싼 팀은 1부 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 전북 현대(8회)도, 작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도 아니다.

군인 신분의 선수들이 뛰는 2부 리그의 김천 상무로, 1775만 유로(약 240억원)다. K리그1(12팀), K리그2(10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전북(1748만유로·약236억원)과 울산(1700만 유로·약 230억원)이 2, 3위다.




이런 평가의 기준은 무엇일까. 우선 상무는 멤버가 화려하다. 지난 시즌엔 문선민, 오세훈, 전세진, 권경원 등 기존 프로 구단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며 뛰었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앞세워 1부 리그 4위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연고지를 상주에서 김천으로 바꾸면서 리그 규정에 따라 2부 리그에서 시즌을 맞았을 뿐이다.

상무는 군 복무가 의무인 일급 프로 선수들의 ‘전입 지원’을 받는 팀이다. 외국에서 데려오는 선수도 없다. 재무재표상의 ‘비용’인 이적료는 한 푼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 전역하는 선수가 나오면 다른 선수들이 입대해 빈자리를 채우는 선순환 시스템을 갖췄다. 상무 소속 선수 중 16명은 6월과 7월에 걸쳐 제대한다. 하지만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수원 FC) 등 최근 상무에 합격한 12명이 6월에 기본 군사훈련을 받고 7월 상무에 합류할 예정이다.

상무가 외국인 선수 여러 명을 보유한 전북, 울산 등 다른 구단보다 비싼 또 다른 이유는 선수단 숫자와 관련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선수 하나하나의 가치를 모두 더해 구단의 값어치를 매긴다. 전북과 울산은 외국인을 포함해 30명(리그 규정은 20명 이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상무 선수는 42명으로 이뤄져 있어 ‘가치의 총합‘이 높다.

사실상 1부 리그 수준의 전력을 갖춘 상무는 이번 시즌 2부 리그를 평정하고, 내년에 1부로 승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7일 현재 5위(승점 14·4승2무4패)로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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