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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두 넘보는 전남 전경준 감독, “승격 위해 팀으로 싸운다”
- 출처:스포탈코리아|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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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가 조금씩 들리네요(허허).”
일각에서 전남드래곤즈가 지나치게 수비 축구를 지향한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전경준 감독이라고 왜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고 싶지 않겠는가. 전술이 기본으로 깔려있다면 선수 구성에 따라 변하는 게 전략이다. 전남은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팀적으로 최상의 조합을 찾아가고 있다.
늘 그랬듯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K리그2 팀들의 전쟁이 뜨겁다. 1위 대전하나시티즌부터 4위 안산그리너스까지 승점은 고작 1점 차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그 중 전남의 약진이 눈에 띈다. 승점 15점으로 대전에 다득점에서 3골 뒤진 2위다. 5월 1일 홈에서 3위 FC안양과 맞대결을 펼친다. 나란히 3연승을 질주하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전남은 지난 시즌((27경기 25실점)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짠물 수비로 K리그2 최고 방패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8경기를 치른 현재 단 5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다. 전남을 만나는 팀들은 ‘어떻게 뚫어야할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틈이 없다. 최근 연승 행진의 비결이다. 여기에 계속 문제로 지적된 최전방에서 한 방씩 터트려주니 안산, 김천상무, 부산아이파크를 연달아 꺾고 승점 9점을 챙겼다. 이번에 안양을 잡으면 같은 날 대전과 충남아산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등극도 가능하다.
전경준 감독은 순위표 상단을 꿰차고 있음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해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남은 최후방부터 허리까지 안정됐다. 관건은 공격이었다. 지난 시즌 27경기 31골이 말해주듯 경기당 1골을 겨우 넘겼다. 경기를 잘하고도 승점 3점을 가져올 킬러가 부족해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다. 때문에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K리그2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사무엘을 시작으로 알렉스, 발로텔리를 수혈했다. 셋이서 2골 2도움으로 아직 폭발적이지 않으나 전경준 감독도 그렇고 내부에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잘 해낼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전경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환경적, 축구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다. 필요할 때 득점해줄 선수들”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최근 화두인 수비 축구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냉정히 재미없고, 지루할 수 있다. 그렇지만 프로 세계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결정적 순간 다득점으로 희비가 갈릴 수 있지만, 1-0으로 이기나 10-0으로 이기나 승점은 3점이다. 가용한 전력, 전략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것도 하나의 생존 방식이자 승격을 향해 가는 길이다.
그는 “최근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들린다”고 너털웃음을 보인 뒤 “우리는 특출난 선수가 없다. 개인의 부족한 점을 서로가 조금씩 보완해주며 팀으로 뭉쳐 싸운다. 우리도 그렇지만 모든 팀 감독, 코치들이 상대를 분석하고 연구한다. 가진 자원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현명하게 이길 수 있는 법을 찾는다. 지려고 축구하는 팀은 없다. 수비를 지향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타일대로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